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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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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뷰티사이언스, `명품 자외선 차단제`로 세계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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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주 투자노트 / 선진뷰티사이언스 ◆

매일경제

"5년 내 자외선 차단제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톱5 기업이 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선진뷰티사이언스 이성호 대표(사진)가 3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목표를 밝혔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988년 설립된 '선진화학'이 전신으로, 화장품 원료와 완제품을 제조·판매한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에 쓰이는 원료 제조에 특화돼 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고급 자외선 차단 소재 'SUNSIL Tin50'을 개발해 2005년부터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에 공급했으며 샤넬, 라프레리 등 브랜드도 고객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42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화장품 내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자랑하는 시장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는 매년 5%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자외선 차단제 원료 시장 규모는 2013년 이후 매년 9.1%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쿠션 등 다른 화장품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넣는 경우가 늘고, 남성용 화장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국내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 소재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진국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는 화장품 소재 산업에서 독일의 바스프·심라이즈, 네덜란드의 DSM 등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외선 차단제 소재는 2018년 기준 세계 10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FDA가 자외선 차단 화장품 시장에서 안전성과 효과성 기준을 높이는 가운데 경쟁사보다 높은 진입장벽을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국외 매출 비중을 늘려왔다. 지난 3분기 기준 선진뷰티사이언스 매출 가운데 80.7%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2015년 해외 매출 비중이 53.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다. 터키가 17.38%로 가장 높으며 중국(17.28%), 독일(9.84%), 스페인(6.44%), 미국(5.5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피해 갈 수 없었지만 지난 3분기 이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집중해왔던 데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아이레시피(i-Receipe)'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세계 최초나 단독인 제품을 많이 보유한 기업 특성상 거래 과정에서 '완제품을 보여 달라'는 고객사 요청이 많아 샘플로 만들었던 것이 자체 상품으로도 이어졌다"며 "라이브 커머스 등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내년에도 판매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총 183만5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다음달 12~13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같은 달 18~19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1만1500원이며,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185억3350만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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