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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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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펜타곤 2인자에 첫 여성 캐슬린 힉스 지명…한반도 평화 후 주한미군 주둔 역설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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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 아시아 중시정책 시행 관여…인준시 첫 여성 국방부 넘버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협상서 주한미군 일방 감축 배제돼야” 기고

헤럴드경제

캐슬린 힉스. [바이든 인수위 제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부장관에 캐슬린 힉스 전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부차관을 지명했다. 상원 인준을 받으면 ‘펜타곤 넘버2’ 자리에 처음으로 여성이 앉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국의 부상을 겨냥한 ‘아시아 중시 정책’ 시행에 관여한 바 있어 미·중 경쟁국면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의 대중 경험 부족을 보완하는 인사라는 평이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힉스 전 수석부차관을 국방부 부장관에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힉스 전 수석부차관이 상원 인준을 받으면 첫 여성 국방부 부장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방장관에 유력후보였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 대신 오스틴이 낙점되면서 여성계에 불만이 확산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러노이 전 차관은 첫 여성 국방장관 탄생 가능성으로 주목받았다.

힉스 부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중국의 부상 견제를 염두에 둔 ‘아시아 중시 정책(pivot to Asia)’ 시행에 관여한 바 있다. 이번 인사가 유럽과 중동에 경험이 집중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바이든 당선인은 중국과의 경쟁을 대외정책의 최우선 현안으로 꼽고 있으나 오스틴 지명자의 경우 미·중 경쟁의 무대인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오스틴의 대중국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안심시키기 위한 신호”라면서 “힉스는 중국의 부상과 관련해서도 자주 기고를 해왔다”고 전했다.

힉스 지명자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엔 기고를 통해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감축은 협상 테이블에서 계속 배제돼야 한다”면서 “한반도에서의 협상 입지를 약화시키고 미국 국민과 우리의 경제를 보호하는 능력을 해치며 중국 및 러시아의 잠재적 군사위협에 맞서는 우리의 이점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군 출신이 아닌 힉스의 낙점은 군에 대한 민간의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미국에서 국방장관이 되려면 퇴역 후 7년이 지나야 하지만 오스틴 지명자의 경우 4년밖에 되지 않아 의회로부터 면제를 받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전역한 지 얼마 안된 장성의 장관 임명이 군에 대한 민간의 감독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힉스 부장관 지명자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겸 국제안보프로그램 국장을 맡고 있으며 바이든 인수위 기관검토팀에서 국방부팀 팀장 역할을 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부통령 시절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콜린 칼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에 지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가 오늘날 마주하고 미래에 직면할 도전을 막아내는 데 필요한 폭넓은 경험과 위기로 단련된 판단력을 가진 인사들”이라며 “세계 무대에서 책임 있는 미국의 리더십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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