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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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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e스포츠판 합류…젠지와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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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기기 브랜드 ‘울트라기어’ 띄우기 차원

최근 해외 e스포츠팀 후원 등 행보 활발

이데일리

젠지e스포츠 상하이 오피스. 젠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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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신중섭 기자] 프로 야구와 농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LG전자(066570)가 e스포츠 업계로 발을 넓힌다. 최근 기아자동차(000270)와 KB국민은행, 카카오, 농심 등 e스포츠 성장성을 알아본 대기업들이 앞서 하나둘씩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LG전자는 롤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 젠지e스포츠와 손을 잡는다.

31일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e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LG울트라기어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젠지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투자와 관련해 젠지 측에선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LG전자가 지분투자를 단행할 젠지는 넷마블(251270)의 북미 자회사 카밤의 공동 창업자인 대만계 미국인 케빈 추가 운영하는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 지사가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과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8개 종목의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및 한국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 글로벌 e스포츠기업 가치 톱10’에 SK텔레콤(017670)의 T1과 함께 LCK(한국 LoL 프로리그) 소속으로는 유이하게 선정된 명문 구단이다.

LG전자는 젠지와의 협업을 통해 게이밍기어 브랜드 ‘울트라기어’를 앞세워 게임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로 시작한 LG 울트라기어는 작년부터 고성능 노트북에도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적용하면서 게이밍기기 라인업을 확대했다

울트라기어를 띄우고자 LG전자는 이번 젠지 투자 이전에도 최근 들어 e스포츠 시장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달 ‘피파온라인4’로 개최되는 공식 e스포츠대회 ‘eK리그 2020’의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내년 1월16일 결승전까지 eK리그 경기 방송 내 광고, 경기장 설치물, K리그 공식 SNS 채널 등으로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또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위치한 e스포츠 경기장 ‘핫식스 아프리카TV 콜로세움’에도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배치해 펍지와 스타크래프트 리그 등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e스포츠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2년간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팀 소속 선수들의 유니폼 티셔츠 정중앙에 LG와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기아차·KB·카카오·농심 등 대기업 투자 봇물

LG전자의 e스포츠판 진입은 내년 시즌부터 프로야구처럼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는 LCK에 대한 여타 기업들의 관심 증대와도 맞물린다.

최근 기아차가 담원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농심(팀다이나믹스 인수), KB국민은행(샌드박스 네이밍 스폰서십), 한국야쿠르트(브리온e스포츠 네이밍 스폰서십), 카카오(사모펀드 통해 DRX 메인 스폰서십) 등 LCK 프랜차이즈 도입을 앞두고 올 들어 기업들의 투자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이로써 기존 LoL팀을 운영 중인 기업구단인 SK텔레콤과 KT(030200), 한화생명을 비롯해 내년 LCK 프랜차이즈 참가 10개 팀 모두가 대기업 소속이거나 투자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관건은 기업들과 손을 맞잡은 구단들의 성적이다. 내년 LCK 스프링은 1월6일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이후 1월13일 개막할 예정이다. 첫 프랜차이즈 시즌인 만큼 각 구단의 오프시즌 투자와 선수영입도 활발했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이데일리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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