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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푸틴도, 스가도…새해인사는 '코로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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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세계 각국 정상들의 공통된 2021년 새해 화두는 코로나19 극복이었다. 정상들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자국의 지난 한해 코로나19 대응을 자평하고, 새해에는 방역과 경제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코로나19 백신에서 위기 극복의 희망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신년인사 동영상에서 백신 개발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지만,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한 진정한 역사적 승리를 거뒀다. 우리는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최종적으로 종식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0일 새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나는 우리가 극복할 것이고, 전보다 더 강력하게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가 35만명이 넘는 최대 피해국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 TV연설에서 “2020년은 지극히 평범하지 않은 한 해였다”면서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19에 직면해 우리는 인민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류애로 끈질기게 전염병과 싸우는 서사시를 썼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종합적인 방역과 통제, 경제·사회 발전에서 중대한 성과를 얻었다”면서 “중국이 세계 주요 경제체 가운데 먼저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새해에는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 TV연설에서 “시련은 반드시 지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2020년은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지만, 사랑과 상호이해, 신뢰, 지지와 같이 우리를 고귀하고 강하게 만드는 모든 것은 우리 곁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자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승인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도 연두소감(年頭所感)을 통해 “이 미증유의 국난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여름 세계 단결의 상징이 되는 올림픽 대회로 개최하겠다”며 도쿄올림픽 성공적 개최 의지를 밝혔다.

올해 9월 임기를 마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지막 신년인사에서 2020년이 지난 15년간 총리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해였다고 회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은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정치·사회·경제적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독일뿐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에서 고령자와 요양기관 노동자, 중환자실 의료진 등 백신을 우선 접종받은 이들의 얼굴에 희망이 담겨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비상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도전적이고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새해 연설에서 자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희망의 등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희망은 남아 있고,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면서 백신 보급에 지연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2021년에는 새 희망을 갖고 코로나19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과 외교 갈등을 빚어온 대만은 대등·존엄의 원칙에 따라 중국과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신년 담화에서 “양안 관계의 안정에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대만과의 관계를 개선할 생각이 있다면 우리는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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