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면 건의 언급에
경계 섞인 반응 속
文대통령 결정 촉구

원희룡 제주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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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건의 언급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원 지사는 "여당 대표의 이번 언급이 여권의 지지율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한 여론 떠보기라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진영 대권주자로 차기 대권도전을 밝힌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분열을 조장하는 국정 운영에서 벗어나 새해부터는 통합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 당시 집권여당이던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이후 바른정당)에 참여했던 원 지사는 "이 논의가 국정운영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싸움이 올해의 가장 큰 과제고,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 선거와 각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도 실시된다"며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통합과 미래비전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의 사면 언급에 대해 "여론 떠보기라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다. 상처와 골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경계한 원 지사는 "이런 점에서 볼 때 구체적 논의도 늦지 않게 진행되는 것이 낫다. 사법적 심판이 종결되는 시점에서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기로 현직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달 중순에 나오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판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한 것이다.

원 지사는 "국민을 진영의 포로로 남겨두지 말자"며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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