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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 이재명, 대선 지지율 26%로 1위…이낙연 오차범위 밖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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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호남 지지 '확고'
'윤석열 충청 대망론' 아직
이재명, TK서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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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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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통령 인물 적합도(지지율) 조사에서 여야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20%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일보 신년 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25.4%)에 20%포인트 가까이 밀린 이 지사는 1년 만에 이 대표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따돌렸다.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2.8%였던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율은 1년 사이 15%대로 뛰었다. 차기 대선을 약 1년 2개월 앞두고 '이재명·이낙연·윤석열'의 3강 체제가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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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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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해진 이재명ㆍ이낙연ㆍ윤석열 3강 체제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의 신년 여론조사(지난달 28~30일 실시)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26.2%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 대표(18.6%)와 격차는 7.6%포인트였다. 윤 총장은 15.3%로, 이 대표와 오차범위 내에서 맞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4%), 홍준표 전 의원(3.2%),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유승민 전 의원(2.6%),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2.0%), 정세균 국무총리(1.6%) 등으로 집계됐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11.9%, 모름·무응답은 5.4%로, 부동층 선택에 따라 판도가 바뀔 여지는 있다.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이 대표(37.3%)와 이 지사(39.0%)의 지지율은 팽팽했다. 진보층에서도 이 지사(35.0%)와 이 대표(33.1%)가 경합 중이다. 다만 중도층과 보수층에선 이 지사가 이 대표를 각각 10.2%포인트와 11.3%포인트 앞섰다. 이 지사가 '지지층 확장 가능성'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다.

이 지사 지지율은 지난 1년간 급등했다. 한국일보 지난해 신년 조사(2019년 12월 29, 30일 실시)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6.4%로 출발했다. 3월과 4월 같은 조사에서 각각 13.9%와 14.5%로 오른 데 이어 올해 신년 조사에서 26.2%로 상승했다. 반면 이 대표는 지난해 3, 4월 조사에서 각각 24.7%, 31.5%의 지지율을 누리다가 8월 대표 취임 이후 지지세를 놓쳤다.

이 지사는 전 지역에서 20~30%대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그는 여당 험지인 대구ㆍ경북(TK)에서도 21.8%를 기록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대표는 광주ㆍ전라에서만 43.5%로 이 지사(23.1%)를 앞섰다.

윤 총장 지지율은 보수 텃밭인 TK(30.4%)에서 가장 높았다. 아버지 고향인 대전ㆍ세종ㆍ충청에선 16.1%였다. 윤 총장을 두고 ‘충청대망론’이 분출하고 있지만, 충청 민심은 아직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윤 총장 지지율은 중도층 사이에서도 17.5%에 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율은 지난해 4월 7,8일 실시한 조사 때 7.1%였으나, 최근 서울시장 출마 선언 등 광폭 정치 행보에도 불구하고 1.7%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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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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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이재명>이낙연 역전...尹 '충청 대망론'은 아직


범여권으로 후보 범위를 좁힌 조사에서도 이 지사 지지율은 31.8%로, 이 대표(22.8%)를 제쳤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3.7%), 심상정 정의당 의원(3.0%), 김부겸 전 의원(1.9%) 등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5%였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25.4%였다.

윤 총장은 범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15.9%의 지지율을 기록,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10.5%)과 공동 선두를 지키며 홍준표 무소속 의원(9.5%)과 안철수 대표(9.4%), 오 전 시장(6.1%), 원희룡 제주지사(3.9%), 황교안 전 대표(3.8%) 등을 눌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2%였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29.8%로, 범야권 대선 레이스의 부동층이 범여권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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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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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엇갈린 대선주자 지지율은 2020년을 관통한 ‘검찰개혁 전쟁’과 직결돼 있다. '부당한 징계의 피해자'로 비친 윤 총장에게 여론의 지지가 쏠린 것이다. 여당 대표로서 검찰개혁을 추동한 이 대표는 직격탄을 맞았고, 그 사이에서 전략적으로 ‘거리두기’를 택한 이 지사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여론조사 방법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28~30일까지 사흘간 조사했다.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SKT(1만개)와 KT(6,000개), LGU+(4,000개)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했다. 응답률은 21.1%(총 4,519명과 통화해 1,0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10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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