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與 첫 서울시장 출사표…박영선·박주민과 3파전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룰(규칙) 결정과 경선 시기에 시차를 두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이번 주 중에 서울 경선룰부터 결정하고 부산은 좀 천천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 재보선기획단은 오는 7일 회의에서 경선룰과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서울 선거 경선룰이 먼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경선룰의 경우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합산, 여성 가점 조항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가칭 시민평가단을 도입해 후보 토론회를 평가하게 하고 그 점수를 일반국민 여론조사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나 박주민 의원은 출마 고심이 길어지면서 불출마 관측까지 나오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유동성이 큰 상황이다.

민주당이 입당하는 즉시 재보선 출마가 가능하도록 최근 규정을 바꾼 것도 제3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출마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성 가점에 대해 "저한테는 불리한 제도지만 취지 자체를 유불리에 따라 바꿀 수 있겠는가"라며 "이번 선거까지는 치르고 선거 뒤 이런 케이스를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의 경우 공식 출마선언을 한 후보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이어서 서울보다 경선룰 결정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경선 일정도 자연스럽게 서울 경선 뒤로 늦춰질 수 있다.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역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후보군 자체가 적은데다 김 전 총장과 나머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김 전 사무총장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총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부산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첫 일정으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오는 6일에는 자신의 저서 '고통에 대하여' 온라인 출판기념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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