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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16개월 입양아 학대’ 온·오프라인 공분 확산…“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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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에 ‘엄벌 진정서’ 제출 릴레이

근조화환·1인 시위 11일부터 재개

헤럴드경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양부모의 아동학대로 지난해 10월 숨진 정인 양을 추모하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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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으로 숨진 정인 양을 애도하는 메시지와 학대 양부모와 수사 관계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이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사회적 분노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4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남부지법 앞에 정인 양을 애도하는 뜻으로 지원된 근조 화환은 140여 개다. 협회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서울남부지법 앞에 근조 화환을 설치했다. 당시 화환에는 ‘A양 양부모는 살인죄!’, ‘검사님 살인죄로 기소해 주세요’, ’어떻게 죽여야 살인입니까’ 등의 글귀가 적혔다.

입양모 장모 씨 재판 일정에 따라 협회는 오는 11일부터 서울남부지법 앞에 근조 화환을 설치할 예정이다. 가해자 엄벌과 살인죄 적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함께 진행한다.

이와 함께 법원으로 장 씨를 비롯한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도 줄을 잇고 있다.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정인이 진정서 작성 방법’에 진정서 작성 방법과 제출 시기 등을 공유하며 1차 공판기일인 오는 13일 전까지 재판부에 진정서를 보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장 씨 등 양부모에게 아동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총 23만여 명이 동의했다. 검찰은 장 씨에게 아동학대치사와 유기·방임죄 등을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양천경찰서 홈페이지에는 한때 사건 초동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접속자가 몰려 한때 해당 홈페이지에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인 양은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양천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인 양은 양모인 장 씨로부터 상습적인 폭행·학대를 당했으며 등쪽에 강한 충격을 받아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 양 입양 이후 세 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신고 처리와 감독 업무를 맡았던 경찰관들은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른 후 ‘경고’ 등 징계를 받았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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