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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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 자리에서 "이제는 우리 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4일 오후 1시58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유는 검찰개혁의 마무리 투수가 돼 달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은 서울고검 15층에 꾸려졌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박상기, 조국,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검찰개혁 관련 제도개선이 많이 진전됐다"며 "이젠 우리 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동참해 달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오늘 (드리고 싶은)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검찰청법상의 검사동일체 원칙은 개정됐으나 여전히 상명하복의 검찰 특유 조직 문화가 여전히 있다"며 "우리 검사들은 준사법기관으로 대우해달라고 요구한다. 경청할 만한 이야기지만 그러기 위해선 검사들이 이 현대사회에 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 외부와의 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전 그것을 '공존의 정의'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며 "이 화두를 가지고 우리 검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약 5분 간 미리 준비해 온 말을 이어간 박 후보자는 '서울동부구치소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해결방안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청문회를 통과해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게 되면 구상하고 있는 것을 전광석화처럼 실천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패스트트랙 재판 관련 이해충돌 지적', '검찰 인사에 갖고 있는 원칙' 등을 묻는 질문에는 "청문회 자리에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대비에 돌입한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서울고검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꾸리겠다고 밝힌 뒤 서울고검 청사에 잠시 들렀다. 박 후보자는 "준비단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하기 위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한 박 후보자의 공식 출근은 이날이 처음인 셈이다.
앞서 박 후보자는 이례적으로 검찰청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꾸린 이유에 대해 "여의도에는 민심이 있고, 서초동에는 법심이 있다"며 "'민심에 부응하되 법심도 경청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검찰청에 사무실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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