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올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임금 '선지급'과 관련해 한미 국방 당국이 고용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간 SMA, 방위비 분담금 특별 협정 협상 타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8천여 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주한미군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4천여 명은 한미 간 11차 SMA 협상이 지연돼 무급 휴직에 들어갔지만, 우리 정부가 지난해 6월 연말까지 인건비로 2천여억 원을 선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무급휴직 사태를 해결했습니다.

한미 당국의 11차 SMA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도한 인상을 고집하며 지난해 한미 실무급이 도출한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이래 교착 상태로, 올해도 SMA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 같은 문제가 재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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