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음 모으는 방법으로 검토"
지지율 하락 원인.. "집권당대표, 인기 올라가기 어려워"
"秋-尹갈등, 지나칠만큼 충실히 역할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친 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건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21.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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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자신이 꺼내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제 이익만 생각했다면 이런 얘기를 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정치적 계산에 의해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띄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을 치르는데 국민의 마음을 두세갈래로 갈라지게 한 채로 그대로 갈 수 있을까하는 절박한 충정에서 말씀드렸다"면서 "유불리만 생각했으면 말씀 안드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서는 검토할 만하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렸다"면서 "당에서는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다"고 말했다.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이 없이 한 건 아쉬운 일이지만 의견 수렴이 어려운 사항"이라며 "이제까지 우리가 오랫동안 익숙했던 문법으로 보면 수용하기 쉽지 않은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질책도 달게 받겠다. 그럼에도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드린 것이고 적절한 시기가 오면 건의 드리겠다고 한 것이다"면서 "결정은 제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두 전직 대통령이 정치보복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좀 답답하다"며 "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관계없이 대한민국 대법원이 판단하면 수용하는게 옳고, 한 국가의 최고 통치차였다면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지도자로서 사과같은 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당사자의 반성이라는 조건에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을 향해서는 "답답한 분들이다"라며 "국민의 마음 생각한다면 당연히 미안한 마음 있어야 옳다. (김종인)비상대책위원장이 왜 사과를 했겠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왜 뒤처졌냐고 묻는 질문에는 "(역할이)입법 각축의 현장에서 집권당 대표"라며 "역할에 충실하면 인기가 올라가기 어렵다. 물론 저 개인의 단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추미애-윤석열 충돌 사안에 있어 집권여당 대표로 갈등을 줄이는 데 역할을 했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역할에 지나칠 만큼 충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여당 사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했고 결과는 안타깝게 됐다"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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