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서 연합뉴스와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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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 "저의 이익만, 유불리만 생각했다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써 검토할만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세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지나고 있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전쟁을 치러가는 데 국민의 마음을 둘 셋으로 갈라지게 한 채로 그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한 충정에서 말씀드렸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의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냐는 질문에 "정리를 한 셈"이라고 했다. 지난 3일 민주당 지도부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그는 당내 의견 수렴 없이 전직 대통령 사면 얘기를 꺼낸 것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 없이 한 건 참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의견 수렴이 어려운 사안"이라며 "저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법원 판단에 불복하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답답하다"며 "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대법원이 판단을 하면 수용하는 게 옳다. 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였다면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아픔을 이해하는 지도자로서 사과 같은 것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사자의 반성 요구에 반발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답답한 분들이다"며 "국민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미안한 마음이 있어야 옳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를 왜 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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