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 몰려…중국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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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국 조선업이 3년 연속으로 선박 수주 세계 1위에 올랐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가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 1924만CGT 중 한국이 819만CGT(42.6%)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수주 실적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 조선업은 상반기 수주실적이 135만CGT로 중국(408CGT)에 뒤졌으나 하반기에는 684만CGT를 몰아서 수주하며 385만CGT에 그친 중국을 추월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보였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174k㎥ 이상) 21척 중 21척(100%),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20만DWT 이상) 6척 중 6척(100%),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 이상) 16척 중 10척(62.5%)을 한국이 싹쓸이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 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조선사들이 친환경, 스마트화 등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미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도록 자율운항 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락슨 집계에서 지난해 수주 2위는 중국(793만CGT)이 차지했다. 3위는 일본(137만CGT), 4위는 러시아(95만CGT)였다.
클락슨은 올해 세계 선박 발주가 지난해보다 23.7% 증가한 238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20만CGT, 컨테이너선 630만CGT의 수주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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