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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이명박·박근혜 사면, 찬성 47.7% vs 반대 48.0%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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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우위…40대·30대·20대에서는 반대 많아

-보수성향자 32.1% '반대' 응답 눈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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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리얼미터는 지난 5일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에 대해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47.7%, '반대한다'는 응답이 48.0%로 각각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불과 0.3%포인트 차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찬성 66.6%·반대 29.4%)과 대전·세종·충청(58.3%·37.4%), 대구·경북(56.8%·31.3%)에서 는 찬성 응답 비율이 높았고, 광주·전라(19.3%·76.6%)와 인천·경기(39.6%·57.1%)에서는 반대 응답이 다수였다. 서울에서는 찬성 49.0%, 반대 47.6%로 사면에 대한 찬반이 팽팽했다.


연령대별로 찬반 응답 분포에 차이를 보였다. 60대(찬성 68.1%·반대 28.8%)와 70세 이상(68.1%·29.5%)에서는 10명 중 7명 정도가 전직 대통령 사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찬성 31.5%·반대 63.7%)와 30대(35.9%·59.1%), 20대(42.4%·51.6%)에서는 찬성 대비 반대가 많았다. 50대에서는 찬성 48.2%, 반대 48.0%로 찬반 응답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


정치 성향,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응답이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80%대로 집계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80%대로 결과가 대비됐다. 또 보수성향자 중 67.5%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자 중 75.1%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보수성향자 중에서도 32.1%가 전직 대통령 사면에 반대해 주목됐다. 중도성향자에서는 찬성 51.0%, 반대 43.5%로 양론이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여론이 이같이 갈린 가운데, 정작 사면론에 불을 지핀 민주당 측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여당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나오자 "사면은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며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으로 메시지 관리에 들어간 것. 다만 오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대법원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여론 추이 등을 살펴본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결정하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742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7%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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