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실내 사업 위주로 규모 절반 줄여 예비타당성 조사 재신청"
예비타당성 조사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미래 전략 산업으로 점찍은 친환경 공기 산업 육성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산업부와 환경부에서 신청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고 최근 결론내렸다.
정확한 결과를 아직 받지는 못했지만, 비용 대비 편익(B/C)이 기준을 밑돈 것으로 평가됐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광주 평동 3차 산단에 국비 4천332억원, 시비 1천250억원, 민자 1천608억원 등 7천190억원을 들여 친환경 공기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사업을 통해 6천763억원 상당 생산, 2천624억원 상당 부가가치, 3천651명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했다.
산업부 등 정부 부처의 의지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의 관심도 컸지만, 예비 심사 격인 기술성 평가를 3번 만에 통과한 데 이어 본심사 문턱도 넘지 못해 사업 추진까지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 계획을 보완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경제성이 낮은 사업은 제외하고 항바이러스 등 중요성이 부각한 이슈를 반영해 전반적으로 계획을 정비할 계획이다.
애초 실내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3천500억원 규모 사업을 구상했다가 실외 사업을 추가하면서 예산 규모가 배 이상 늘어났지만 원점으로 회귀하게 됐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3천500억원대 사업이 오히려 적정 규모로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며 "산업부와 논의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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