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전방향 관측 SPHEREx… 미국 외 기관으로 천문연이 유일

SPHEREx의 임무 수행 상상도./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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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은 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함께 세계 최초의 ‘전천(全天)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 우주망원경(SPHEREx)’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24년 우주로 발사돼 임무를 수행할 SPHEREx는 102개의 적외선 파장을 탐지해 360도 전방향의 하늘을 관측하도록 만들어진다. 천문연, NASA를 포함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기업 ‘볼 에어로스페이스(Ball Aerospace)’ 등 12개 기관·기업이 공동 참여한다. 미국 외 기관으로는 천문연이 유일하다.

천문연은 망원경의 우주환경시험에 사용될 ‘극저온 진공 체임버’와 관측자료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을 맡는다. 천문연이 앞서 개발한 국내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탑재체 ‘선형분광필터’도 SPHEREx에 사용된다.

천문연이 개발을 맡은 극저온 진공 체임버./천문연 제공

SPHEREx는 넓은 영역을 동시에 관측하는 ‘영상관측’과 개별 천체의 파장에 따른 밝기의 변화를 측정하는 ‘분광관측’ 등을 통해 우주의 3차원 공간 정보, 30억개의 개별 천체 정보를 수집하고 우주 진화의 비밀을 푸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NASA 관계자는 "SPHEREx는 천체물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획기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국측 연구책임자인 정웅섭 천문연 박사는 "과거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탑재체를 독자 개발한 경험이 밑거름돼 이번 공동개발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참여로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망원경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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