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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엄청나게 미달" 경제실패 인정...대남 메시지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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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해 복구 등 내부 문제 집중

7000명 참석에 마스크 착용도 안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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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대의 정치 행사이자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개막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년간의 경제 실패를 자인했다. 대남·대미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가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개회사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국가 경제 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며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외교나 군사 문제는 거의 거론하지 않았다. 경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 집중했다. 지난 7차 당대회 개회사에서는 광명성 4호와 첫 수소탄 실험을 성과로 제시했으나 이번에는 핵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다만 당대회와 관련해 “조국 통일 위업과 대외 관계를 진전시키고 당 사업을 강화·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며 향후 대남·대미 노선이 논의될 가능성은 밝혔다.

한편 이번 당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0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거리 두기도 하지 않았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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