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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등판 예고'…D-3개월 서울시장 레이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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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메리 케이마스( Merry K-mas)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0.12.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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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는 이달 중 결정한다.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박 장관은 그동안 현직 장관으로서의 상황 등을 감안해 '출마 결심'을 내리지 못했다. 박 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읽힌다.

박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중기부 장관으로서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제가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 이것에 제 생각의 변화라면 변화"라고 말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판은 여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보궐선거의 책임이 더불어민주당에 있기 때문에 후보를 내는 것 자체에 대한 비판여론이 여전하다. 당헌까지 바꿔 후보를 내기로 했지만 주요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박 장관은 2018년에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박 장관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었다. 민주당 경선 결과 박 전 시장이 66.26%의 지지를 얻어 선거에 출마했다.

박 장관과 우 의원의 경선 득표율은 각각 19.59%, 14.14%였다. 박 장관이 출마를 확정하면 박 장관과 우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리턴 매치'를 하게 된다. 우 의원은 지난달 13일 이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후보가 늘어나면 침체된 선거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정확히 3개월 앞두는 오는 7일 후보자 선출기준을 확정한다. 권리당원과 일반국민의 몫을 각각 절반씩 하는 방향으로 경선룰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방침이 정해지면 최고위원회 의결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본경선을 100% 시민여론조사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당 외곽에 있는 야권 후보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 인사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여야를 포함한 서울시장 후보군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뒀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신환·이종구·이혜훈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선동 전 사무총장,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야권과 연결되고 있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설 연휴 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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