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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삼천피' 불지른 동학개미, 사흘간 쓸어담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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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동안 개인 자금 3.8조원 코스피로

“업황 개선될 것”…자금 70% 삼성전자 매수

규제에도 레버리지·‘곱버스’ 줍줍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축년 증시 개장 3일 만에 장중 코스피 지수 3000선을 이끈 동력은 개인 투자자였다. 사흘 동안 유가증권 거래 시장에만 3조7834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같은 기간 연기금 등이 1조원, 금융투자가 6000억원 등 기관이 총 3조1000억원치를 내다팔았음에도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 덕분에 지수는 13년 만에 3000포인트대를 밟았다. 그중에서도 개인 투자자의 집중 사격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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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의 유가증권 시장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조2929억원), SK바이오팜(326030)(3569억원), LG전자(066570)(2323억원), 셀트리온(068270)(1666억원), 삼성SDI(006400)(1623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로 자금이 몰리면서 지수 전체를 키운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합쳐 2조6240억원치 사들이면서 사흘 개인 순매수 자금 69.36%를 흡수했다. 2위인 SK바이오팜(326030)과의 격차가 7배에 가깝다.

올해부터 레버리지·인버스 2X ETF(상장지수펀드) 규제가 기존 투자자에게도 적용됐으나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생 상품에도 거래대금이 몰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KODEX레버리지’를 1092억원치 순매수해 상위권에 올렸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하듯 코스피200 주가지수 선물의 일별수익률을 음의 2배수로 추적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23억원치, 1배수로 추적하는 ‘KODEX 인버스’를 510억원치 사들였다.

슈퍼 사이클 기대 심리…“믿을 건 삼전”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4728억원으로 직전분기(12조3532억원) 대비 23.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반도체 신규 팹(팹(Fab·반도체 제조공장) 비용, 원·달러 환율 등이 원인”이라면서 “반도체의 경우 서버를 제외한 업황은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가격 반등은 2021년 1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모바일 부문은 물량과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반도체 경기 상승 구간 초입에 있다는 전망에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주주이익 환원 확대 기대감, 파운드리(위탁생산) 공급 부족과 제품가격 상승, 디램(DRAM) 업황 턴어라운드 영향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 5일에는 최고가를 경신해 8만3900원에 마감, 최초로 종가 기준 시가총액 5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2.03% 하락 마감했다.

올 들어 보고서를 낸 증권사 6곳 모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해 예상 목표가는 9만원에서 11만1000원에 형성돼 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업황 개선 사이클과 구조적인 성장에 대한 확실성은 펀드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중 분쟁에 따른 중국발 리스크 해소 및 파운드리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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