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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바이든, 국무부 부장관에 '북한통' 웬디 셔먼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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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턴 행정부서 '한반도 전문가'로 통해

    지난 2000년 평양 방문해 김정일 면담도

    이데일리

    바이든 행정부 차기 국무부 부장관에 웬디 셔먼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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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무부 부장관에 웬디 셔먼(72)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셔먼은 오바마 행정부인 2015년 이란 핵 협상 타결의 주역이었고, 클린턴 행정부 때에는 한반도 전문가로 통한 인물이다.

    셔먼은 미국에서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다. 클린턴 행정부 때는 대북정책조정관으로서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북한 관리 중 최초로 백악관을 방문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 배석했다. 셔먼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셔먼은 ‘북한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대북관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해 8월 그는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김정은은 여러모로 억지능력을 구축했다”며 “우리 혼자서 해낼 수는 없다.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셔먼이 부장관에 오르면 한일관계 회복을 종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관계를 재건해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해왔기 때문이다.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 그는 “나라면 한국이 미군 주둔 비용을 충분히 내고 있는지를 놓고 다투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한국)은 미군 부대를 위해 돈을 내고 있다. 미군을 거기에 배치한 것은 우리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셔먼은 2011년부터 4년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내며 이란 핵합의 당시 미 협상단의 실무를 총괄 지휘했다. 이란 핵합의를 끝으로 정무차관에서 물러난 셔먼은 현재 국제경영 컨설팅 그룹인 올브라이트스톤브리지그룹(ASG)에서 선임 자문관으로 일하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국무부 3인자 자리인 정무차관에는 빅토리아 눌런드(60) 전 국무부 차관보가 지명될 방침이다. 그는 국무부 대변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미국 대사, 유럽 담당 국무부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셔먼과 눌런드가 임명되면 여성이 국무부 2~3인자를 모두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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