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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몰려든 ETF....순자산 52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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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거래대금 사상 최고치 기록

파이낸셜뉴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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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동학개미운동 등 증시 활황에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큰 폭 유입됐다.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ETF 순자산총액이 52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68개 종목 ETF의 순자산총액은 52조365억원을 기록했다. ETF 순자산총액은 2017년 35조6109억원에서 2018년 41조66억원, 2019년 51조712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5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동학개미운동 등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1조3000억원) 대비 188.3% 증가한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19일에는 1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실제 지난해 투자주체별 ETF 시장 매매비중을 보면 개인이 43.0%로 전년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은 37.8%로 9.1%포인트 늘었고, 기관은 19.2%로 13.6%포인트 감소했다.

거래소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시장변동성 확대는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로 증가로 이어져 간접투자 시장인 주식형 공모펀드시장의 부진을 초래했다"면서 "그러나 주식처럼 장내거래가 가능한 ETF는 성장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대표지수 중심의 국내주식형 상품 편중 현상도 완화됐다. 국내 시장대표지수 상품의 자산 비중은 2019년 55.7%에서 지난해 42%로 감소했다. 반면, 국내 업종섹터의 자산 비중은 2.9%에서 7.5%, 국내 채권형은 7.3%에서 10.6%로 각각 증가했다. 해외주식형도 4.5%에서 8.1%로 비중이 늘었다.

이어 거래소는 상장폐지 등 종목을 정비하고 상품 다양성을 높이는 등 질적 성장도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ETF 신규 상장은 47건으로 전년 48건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상장폐지는 소규모·저유동 종목 29건으로 전년 11건보다 대폭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헬스케어, 비대면 업종 관심이 커지며 테마 상품을 제공하고, 정부의 K-뉴딜 정책에 부응해 뉴딜 지수 기반 상품도 상장됐다. 거래소는 "K-뉴딜 관련 상품 수는 국내 업종 섹터 내 11.8%에 불과하지만, 순자산가치 비중은 25.4%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변동성 증가로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상품에 쏠림 현상이 발생했으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기본예탁금 도입, 투자자 의무교육 시행, 위탁증거금 100% 징구 등 건전화 방안 시행을 통해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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