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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화면 말리는 LG 롤러블폰 공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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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서 새해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 첫선
6.8인치에서 펼치면 최대 7.4인치까지…250만원대 추정
폴더블폰과 폼팩터 혁신 주도하며 LG 부활 견인할지 관심

미국 현지 시각으로 11일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LG전자(066570)의 롤러블(화면이 돌돌 말리는)폰 공개가 임박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과 함께 폼팩터(제품 형태)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그간 스마트폰 사업에서만큼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LG전자가 이 제품을 계기로 반전을 꾀할지도 주목된다. LG전자는 일단 CES에서 롤러블폰 전체보다는 일부를 영상 형태로 공개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조선비즈

한 IT매체에 공개된 LG 롤러블(가칭) 이미지. /레츠고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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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 등 업계를 종합해보면, LG전자가 공개할 롤러블폰의 이름은 ‘LG 롤러블(LG Rollable)’이 유력하다. 일반 스마트폰 같은 형태로 있다가 잡아당기면 화면이 돌돌 말리면서 늘어나는 상소문 같은 방식이 될 전망이다.

LG 롤러블은 펼치지 않은 상태 기준으로 6.8인치(해상도 2428x1080) 크기에,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장 대중적인 20 대 9 화면비를 구현할 전망이다. 여기에서 화면을 펴면 가로 화면이 약간 늘어나며 16 대 9의 화면비(해상도 2400x1366)를, 최대로 펼쳤을 때 크기가 7.4인치(해상도 2428x1600)까지 늘어나면서 3 대 2 화면비를 구현할 전망이다. 로스 영 DSCC 최고경영자(CEO)는 "그대로 있는 버전, 약간 펴는 버전, 완전히 펴는 버전 세 가지 모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롤러블이 가능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중국 BOE가 단독 공급한다. LG전자는 2360달러(약 257만원) 가격대에, 50만대 정도 양산을 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모델 기준으로 LG전자의 잘 팔리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연간 100만~150만대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아주 적지는 않은 규모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퀄컴이 최근 발표한 5세대 이동통신(5G) 통합칩 ‘스냅드래곤 888’을 채택하고, 16GB(기가바이트) 램에 배터리 용량은 4200mAh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심 중 하나는 LG 롤러블이 얼마나 얇을 것인가다. 로스 영 CEO는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두껍지만, 폴더블폰(접었을 때 기준)보다 얼마나 얇을지도 관전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애초 1분기 중으로 알려졌던 출시 시기가 5월로 연기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두께 문제를 좀 더 보완해야 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BOE 패널을 상용해 콘셉트폰 형식으로 롤러블폰을 내놓은 중국 오포와 비교해 두껍고, 화면이 덜 펼쳐진다는 판단이 있어 출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힌지(hinge·화면이 접힐 수 있도록 경첩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처럼 롤러블폰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구적인 설계가 필요한데 오포 대비 LG 역량이 다소 떨어졌던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LG전자는 콘셉트폰이 아닌 양산 개념으로 롤러블폰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두 회사의 우위를 비교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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