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소년을 절도범으로 지목한 미야 폰세토 (키언 해럴드 인스타그램 캡처) DB·재판매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에서 자동차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린 뒤 아무런 관계가 없는 흑인 소년을 절도범으로 지목한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뉴욕 경찰(NYPD)이 연말 뉴욕의 한 호텔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미야 폰세토(22)의 진술을 받기 위해 수사관을 캘리포니아주(州)에 파견한다고 보도했다.

폰세토는 지난달 26일 뉴욕의 한 호텔에 아버지와 숙박했던 흑인 소년(14)이 자신의 아이폰을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강제로 소년의 아이폰을 확인하려 했다.

호텔 매니저의 도움을 받은 폰세토는 소년의 아버지를 할퀴는 등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폰세토가 도난당했다고 주장한 아이폰은 이후 우버 차량에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폰세토는 3급 강도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인종차별적 편견을 지닌 백인 여성이 무고한 흑인 소년을 절도범으로 몰았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다만 폰세토의 변호인은 최근 폰세토가 푸에르토리코와 베트남 혼혈로 백인이 아니고, 흑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변호인은 폰세토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흑인 소년과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 소년의 아버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사과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폰세토에 대한 기소 필요성을 언급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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