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사태로 중단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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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펜스 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 3명을 인용, 부통령이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위해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펜스 부통령도 '투표 부정'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최측근 인사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막지 않았다며 "용기가 없다"고 공개 비난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으로 부통령이 취임식 참석 여부를 결정하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한 측근은 "며칠 전엔 훨씬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지금은 덜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인증을 위해 의회 합동회의를 주재한 펜스 부통령에게 바이든의 당선인 인증을 거부하라고 압박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당시 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바람에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의원들이 회의를 중단하고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때 펜스 부통령은 의회에 함께 있던 부인, 딸과 긴급히 대피하고 시위대가 '배신자 펜스'의 이름을 외치며 의사당을 돌아다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안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도 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8일 본인의 트위터 계정이 중단되기 직전 "나는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 1869년 제17대 존슨 대통령의 불참 이후 152년만의 일이다.
전통적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은 후임자와 같은 차량을 타고 취임식이 열리는 연방 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불참으로 평화로운 정권 이행을 상징하는 이 전통이 깨지게 됐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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