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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먹을 만큼 먹었나`…연초 비트코인 펀드 자금유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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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주 크립토펀드 순유입 2900만불…전주비 97%↓

가격 급등에 신규투자 주춤, 기존 투자자는 환매 나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동안 물 밀듯이 들어오던 가상자산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오른 탓에 추격 매수에 부담스러워 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다 기존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용 환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디지털자산 관련 ETP와 뮤추얼펀드 자금 유출입 및 순자산 추이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크립토펀드 운용사인 코인셰어스가 발표한 `디지털자산 펀드 자금흐름` 보고서를 인용, 새해 들어 첫 주에 가상자산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이 2900만달러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말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 순유입된 10억9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97%나 급감한 수준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투자자들이 신규 포지션을 설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신규 투자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증가한 탓으로 해석된다.

코인셰어스는 “특히 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급등으로) 큰 이익을 낸 기존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현재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간접투자펀드에 들어와 있는 순자산은 총 344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80%인 275억달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펀드이고, 나머지 13.5%인 47억달러가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펀드 자금이다.

코인셰어스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려는 수요는 지난 2017년 강세장 때에 비해 더 늘어나고 있다”며 “당시 크립토 펀드에 신규 유입된 순자산이 5억3400만달러였던 반면 현재 순자산은 무려 82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장-마리 모네티 코인셰어스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5월 이후부터 크립토 펀드로의 자금은 지속적으로 순유입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치저장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이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에 자산을 배분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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