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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꾼들의 톱픽] “배터리·폴더블폰·5G…핫섹터 다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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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가 지난해 인수한 PI첨단소재

PI필름 확장성 주목…성장산업과 다수 접점

한국유리공업과의 시너지도 주목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가 ‘2차전지·폴더블폰·5G’ 등 핫섹터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로 주목받고 있다. 성장성에 베팅해 지난해 PI첨단소재를 인수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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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PI첨단소재 주가는 전날보다 4% 가량 상승한 4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도 전 거래일보다 3.21% 올랐다. 지난 3개월 주가 상승률은 27.2%에 달한다.

PI첨단소재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두 대기업 화학계열사가 합작해 만든 글로벌 1위 PI(폴리이미드) 업체다. PI필름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연산 3900톤으로, 생산량과 시장점유율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PI필름은 고온과 저온에서 모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고, 얇고 굴곡성이 좋아 고기능성 산업용 소재로 확장성이 탁월하다. 최근에는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5G 이동통신용 소재, 스마트폰 방열시트, 전기차 배터리용 절연 테이프 등에도 활용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PI필름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2017년과 2109년의 상승기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이번 ‘빅 사이클’에서는 스마트폰 내 대당 사용량 증가, 전기차 시장 확대 등 전방시장이 고루 성장하며 가격 강세가 강하고 길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요 강세 지속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공급은 보수적 증설 기조로 제한돼 점진적인 가격 인상이 동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랜우드PE는 이같은 성장성에 주목했고, 결국 지분 54.06%를 610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인수전에선 글랜우드PE 외에도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대형 PEF 운용사들도 나서 진검승부를 펼쳤다.

피인수 이후 PI첨단소재는 기존 필름 외에 용액 형태의 바니쉬, 분말 형태의 파우더, 감광성 PI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 중인데, 전기차 모터나 반도체 적외선 센서에 활용돼 전방산업 성장과 함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랜우드PE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인 한국유리공업과의 시너지도 주목 포인트다. 글로벌 건설시장이 스마트 글라스 및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리와 필름 두 가지 제품을 갖춘 글랜우드PE 역량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PI첨단소재의 지난해 영업익 컨센서스는 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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