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나경원 "제가 정권심판 적임자···안철수, 文정권에 도움 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면서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패한지 10년 만이다.

나 전 의원은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다”고 상황을 짚고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다. 게다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다”고 지적하면서 “그 결과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 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면서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의료인들의 고통을 분담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빈곤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도입해 최저생계비조차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서울엔 절대 없도록 만들겠다”면서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해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고,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직자 급증 문제에 대해서는 “대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 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 업무를 맡기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나 전 의원은 “우리 동네에서도 마음껏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25개구 25개 우수학군을 조성하기 위한 ‘서울 25·25 교육 플랜’을 제시하는 한편, ”각 구별로 2~3개의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어월 2~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도원어민과 전문 교육인력으로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더불어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 ”갖고 있어도 세금, 구입을 해도 세금, 팔아도 세금, 틈만 나면 국민 돈 뺏어가는 것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공시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여 무분별한 공시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고 대대적 재건축·재개발을 약속하면서 ”직주근접을 넘어 주택,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동시에 들어서는‘직주공존 융·복합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서 정부를 정조준하면서 ”국민들의 경고와 분노에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전혀 반성하고 변화할 줄을 모른다“고 지적한 뒤 ”민주화라는 단어가 좌파기득권이 자신들의 불공정을 보호하는 방패로 전락해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반드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면서 ”문제는 ‘과연 누가’ 이다. 저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의 정치인“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또한 ”이 정권과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탄압에도 저는 굴하지 않았다. 검찰을 앞세운 보복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정의를 외쳤다“면서 ”이런 뚝심 있는 나경원이야말로 정권심판의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그는 아울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면서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나 전 의원은 ”시민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내겠다는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구석구석 살피고 챙기는 섬세한 행정으로 약자를 돌보겠다“고 약속하면서 ”잃어버린 자유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는 독한 마음가짐으로 서울에서부터 민주당과의 섬세한 협치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마음껏 서울’을 약속하면서 ”시민이 바라는 대로 해드리는 것, 그것이 나경원 서울시 행정의 철학“이라면서 ”‘나’경원은 당당하게 ‘경’쟁하겠다. ‘원’하시는 서울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라고 자신의 이름으로 3행시를 완성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