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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트럼프 탄핵 정국

트럼프 “탄핵은 사기, 미국 역사상 가장 악랄한 마녀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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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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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탄핵하려는 시도에 대해 “악랄한 마녀사냥”이라며 항변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3일(한국시간)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라는 민주당 측 요구에 “더 큰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최종 거부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전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보낸 최후통첩에 대해 “트럼프 정권 임기가 8일 남았다.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무능하거나 직을 수행하는 데 장애가 있는 상황에 대비한 조항이다. 처벌이나 대통령 직 강탈 수단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발동되면 끔찍한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은 하원 본회의를 열고 제이미 래스킨 의원이 발의한 수정헌법 25조 발동 촉구 결의안을 찬성 223표, 반대 205표로 통과시켰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공이 넘어간다.

상원은 오는 19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 위해 소집된 상태지만 20일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일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이전에 탄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주 국경장벽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수정헌법 25조는 내게 전혀 위험 요인이 되지 않는다. 바이든 행정부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 주장하면서 “탄핵은 사기다.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크고 악랄한 마녀사냥이다. 탄핵은 거대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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