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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을 두고 공화당 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10명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면서 공화당 내 탄핵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이날 연방하원에서 임기를 일주일 남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찬성이 과반을 넘겼다. 공화당에서도 1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딕 체니 전 부통령 딸이자 공화당 상위 서열로 통하는 리즈 체니 의원이 대표적이다. 체니 의원은 "의사당 난입 사건은 헌법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열혈 지지자인 같은 당 짐 조던 하원의원은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리즈 의원을 지도부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전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할 수 있단 뜻을 내비쳤다.
다만 매코널 대표는 이날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언론에 "(바이든 취임식이 있는) 20일 전에 (상원) 탄핵안 표결은 없다”고 말했다.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34%을 기록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와 함께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이 1순위란 응답도 나왔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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