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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싸우지 않으면 나라 잃는다"…탄핵 부른 트럼프 연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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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6일 백악관 앞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6일(현지시간) 오전 미 백악관 앞에 모인 지지자 수천 명 앞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서 열정적으로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연설을 했고, 이후 지지자들은 의사당으로 행진해 급기야 경찰저지선을 넘어 의사당 내부로 난입하는 폭도로 변했다.

미 하원은 사상 초유의 의사당 난동 사태를 내란으로 보고 13일 내란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BBC방송은 탄핵안 가결로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연설의 주요 대목을 골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죽기 살기로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BBC는 이 발언이 트럼프의 연설 중 하원의 탄핵안에 포함된 가장 긴 인용문이라면서 트럼프의 변호인단도 상원의 탄핵 심사에서 변론하기 가장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선이 조작됐다는 데 연설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연설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우리는 선거에서 이겼다. 그것도 아주 크게 이겼다"라고 지난해 11월 미 대선이 부정 선거라고 주장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에서 대선에 불복하는 구호가 된 "우리는 도둑질을 막아야 한다"라는 말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미국 국민은 불법적인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연설 중에 "여기 있는 모두가 곧 의사당으로 평화적이고 애국적으로 행진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려 한다는 걸 안다"라고도 했는데 B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옹호자들이 이 대목을 난동 사태를 선동하지 않았다는 근거로 삼는다고 전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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