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원내대표 포함 극우 성향 모임 ‘프리덤 코커스’
‘찬성’ 체니 의원에게 “오명 씌우고 불화 조장했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리즈 체니 하원의원. [로이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을 던진 당내 하원 3인자 리즈 체니 의원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분열이 발생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극우 성향 하원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가 체니 의원이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하는 탄원서를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니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 공화당 의원총회에 오명을 씌우고 불화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프리덤 코커스에는 공화당 하원 1인자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비롯해 앤디 빅스, 짐 조던, 맷 개츠 의원 등이 속해있다.
개츠 의원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탄핵에 찬성한 10인이 공화당을 이끌 수는 없다”면서 “당내 지도부를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체니 의원은 “소신투표였다”라면서 의원총회 의장직을 내려놓으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체니 의원은 공화당 하원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공화당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포함해 요직을 거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기도 하다.
딕 체니 전 부통령도 이달 초 다른 전직 국방장관과 함께 군에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촉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체니 의원을 변호하는 동료들도 있었다.
체니 의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10인 중 1명인 애덤 킨징어 의원은 “체니 의원에 대한 지지가 (탄핵 표결) 전보다 늘었다”면서 “그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존경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체니 의원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공화당 내 균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공화당 하원 넘버 1·2위인 매카시 원내대표와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총무는 모두 탄핵에 반대했다.
반면 체니 의원은 탄핵 표결 전날인 12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대통령이 대통령직과 헌법에 이보다 더 큰 배신을 한 적은 없었다”라며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