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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우한연구소 '코로나 中기원설' 부인하며…"밍크가 옮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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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11월 덴마크 북부의 한 밍크농장에서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되자, 밍크를 살처분 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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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인간에게 옮긴 숙주가 밍크라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네덜란드·프랑스·덴마크·이탈리아·미국 등 8개국의 밍크 농장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부인하는 주장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15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정리(石正麗)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신흥감염병센터장 등은 지난 8일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매거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출 사건(SARS-CoV-2 spillover events)'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박쥐 전문가'로 유명한 스 센터장은 코로나19 초반 바이러스 유출 책임자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그는 논문에서 "밍크가 코로나19의 숙주일 가능성이 있다"며 "언제 코로나가 인간에게로 옮겨갔는지 밝히기 위해 다른 취약 동물들의 샘플을 소급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박쥐와 천산갑 유전자 분석 결과는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일으키기 전 동물 또는 인간 숙주에 추가적인 적응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밍크와 같은 개체 밀도가 높은 동물종이 바이러스 기원의 숙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중국이 수입한 식품 포장지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되고, 우한에서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중국 밖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며 "현재 발견된 증거들은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이 코로나19 기원지인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도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WHO 조사단이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거듭 부인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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