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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내 면허증 가운 찢어버리고 싶다"…조민 국시 합격에 분노한 의사단체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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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이미지출처 =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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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사 국가고시 합격 소식에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16일 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자격자에 의해 환자의 위태롭게 된 사태의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하라"라고 적었다.


이어 "13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대법원판결까지 기다리겠다는 교육부 장관, 부산대 총장, 부산대 의전원장, 고려대 총장의 미온적이고 형평성을 잃은 대처로 의대에 부정입학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 행세를 하면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게 된 사태에 대해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2020년 12월 23일 사법부는 조민의 어머니 정경심(동양대 교수)이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에 딸을 부정 입학 시킨 혐의에 대해 수없이 많은 근거를 열거하며 유죄로 판결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6년 교육부는 자체 감사 결과만으로 재판받기도 전에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했으며 2019년 교육부와 서울대는 어머니인 성균관대 약대 교수가 만들어준 스펙으로 치전원(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부정 입학자의 입학을 재판에 넘겨지자마자 즉각 취소했다"라며 "숙명여고 교무부장 쌍둥이 딸도 즉각 퇴학당했다"라고 입학 취소 사례를 열거했다.


이어 "과연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과 평등은 어디로 갔느냐"며 분개했다.


임 회장은 "이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초래한 부산대 총장 차정인, 부산대 의전원장 신상욱, 고려대 총장 정진택은 학교 명성에 먹칠했고 우리 사회의 정의·공정·평등 같은 중요한 가치를 어긴 범죄자와 공범에 다름 아니다"라며 "못 미치는 능력으로 국가의 장래인 교육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부 장관 유은혜는 즉각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을 상대로 "조민 씨의 의사 국가고시 응시 효력을 정지해달라"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서울동부지방법원 재판부는 "이는 조 씨와 국시원 사이의 법률관계일 뿐 의사회는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조 씨의 응시로 의사회의 권리나 법률상 이익이 침해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밝히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조 씨는 의사 국가고시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고, 최종 통과해 의사 자격을 획득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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