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독일 집권당, 메르켈 후계자로 아르민 라셰트 선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르민 라셰트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총리.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독일 여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16년 집권을 계승할 당 대표로 아르민 라셰트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총리를 선출했다. 이로써 독일 정부는 당분간 메르켈의 중도 우파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CDU)은 대의원 1001명이 참여하는 당대표 2차 투표를 치렀다. 라세트는 과반인 521표를 얻어 상대 후보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원내대표(466표)를 꺾었다.

그는 이날 승리 이후 “나는 올해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다음 총리도 CDU에서 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극단적인 대립을 해서는 안 된다”며 “독일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단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61년생으로 올해 환갑을 맞은 라세트는 1994년에 연방 의회에 입성하며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현지에서 중도 성향의 실용 주의자로 불리며 메르켈의 충직한 우군으로 활동했다.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은 라셰트가 2015년 유럽 난민사태 당시 메르켈의 난민 수용안을 지지했고 공개적으로 단 한번도 메르켈과 논쟁을 벌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오는 9월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2005년부터 총리를 역임했던 메르켈은 2018년 CDU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CDU 지지율은 35~37%로 제 1야당인 사회민주당보다 높아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당 대표가 된 라셰트는 전통적으로 원내교섭단체를 함께 구성해 온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CSU)이 동의할 경우 차기 총리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CSU에서 라셰트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눈여겨보고 있다며 향후 CSU의 선택에 따라 총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