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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더 일하고 싶은데"...비자발적 실직자, 처음으로 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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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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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장 폐업이나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역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219만6000명이다.

이는 2019년(147만5000명)보다 48.9% 증가한 수치이자 실업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비자발적 실직자의 실직 사유를 보면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가 11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48만5000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34만7000명), '직장의 휴업·폐업'(25만9000)명이 뒤를 이었다.

비자발적 실직자 중 실직 이후 계속 구직활동을 해 실업자로 분류된 사람은 5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을 단념하거나 그냥 쉬는 등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가 돼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사람은 159만8000명이다.

지난해 비자발적 실직자 중에는 취약층의 비중이 특히 컸다.

실직 전 종사상 지위는 임시근로자가 40.3%, 일용근로자 23.2%, 상용근로자 18.2%의 비중을 각각 보였다. 자영업자 중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9.6%)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9%)보다 많았다.

비자발적 실직자의 10명 중 6명은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을 다니다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둔 직장의 종사자 규모로 보면 1~4명이 44.5%, 5~9명이 20.8%이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여자(55.2%)가 남자(44.8%)보다 많았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했던 비자발적 실직자가 12.5%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6.8%로 최다였고 50대(19.4%), 20대(18.2%), 40대(13.2%), 30대(10.9%), 15~19세(1.6%)가 뒤를 이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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