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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끌(연금까지 끌어모은다)’ 주식투자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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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계좌 ETF 잔고 306% 폭증

5대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조7400억↓

마이너스 통장은 올해 들어 2만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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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적금을 깨고, 신용대출을 최대한으로 받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해서 증시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연금계좌를 활용해 주식투자하는 ‘연끌’(연금까지 끌어모은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정기예금 총 잔액은 630조9858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말(640조7257억원)보다 9조7399억원 줄어들었다. 언제라도 뺄 수 있어 단기자금 성격의 돈이 머무는 요구불예금 잔고 수위도 최근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5대 은행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615조798억원에서 지난 14일 603조8223억원으로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11조7575억원이나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자금 흐름의 주요 배경으로 주가 급등을 꼽고 있다. 지난해 10월30일 2267이었던 코스피는 지난 11일엔 3266에 이르며 1000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들어오고 나가는 자금의 용도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상당 부분 주식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프라이빗뱅킹(PB) 쪽 얘기로는 정기예금에서 해지된 자금, 요구불예금에 뒀던 여유자금 등이 주식시장에 많이 투자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포함한 신용대출 ‘러시’도 증시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5286억원으로, 지난해 말(133조6482억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서만 1조8804억원이 불었다. 특히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올해 들어 14일까지 2만588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1조6602억원(46조5310억원→48조1912억원)이 크게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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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적금 해지와 신용대출을 ‘영끌’이라 부른다면 연금계좌 활용은 ‘연끌’이라 할 만하다.

증시 활황에 연금계좌를 활용한 주식 직접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이들 증권사 연금저축계좌의 상장지수펀드(ETF) 잔고는 총 1조1912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306% 증가했다. 연금저축계좌는 일정 기간 납입 후 연금 형태로 인출할 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만들어졌다. 예·적금, 보험,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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