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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클릭 e종목] 쉽지 않은 현대백화점… 4Q 영업익 전년比 4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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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특히 부진…코로나19 재확산에 회복세 꺾여

면세점은 순항중…올해 하반기 중 흑자전환 가능성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전년 대비는 물론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 예상된다.


18일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2조1237억원, 영업이익 634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8%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40.4%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익의 경우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21.3% 부족한 수준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영업익 컨센서스는 806억원으로 나타났다. 여타 백화점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백화점 부문이 특히 부진했다. 영업이익 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의류 분야를 중심으로 한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며 기대감이 컸지만 11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기존점신장률은 다시 역성장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부문은 상대적으로 순항 중이다. 동대문 및 공항(T1 DF7) 면세점 확대로 현재 면세점 일평균매출액은 50~60억원대 수준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해 수익성 역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는 95억원으로 전년 4분기 141억원 대비 33%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배경에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13%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9000원이었다. 주 연구원은 "낮은 기저 효과로 인해 올해 백화점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한편 면세점 역시 하반기 중 흑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달 서울 내 최대 규모 백화점인 여의도 파크원점 출점 모멘텀까지 고려했을 때 충분히 기대감을 가져볼 만 하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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