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올해 '설 떡값' 주는 회사, 5년 내 최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9.4%만이 설 상여금 지급 계획

대기업도 상여금 크게 줄여…코로나19 사태 영향

이데일리

(사진=사람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발(發) 불황에 올해 직장인들의 ‘설 상여금’이 대폭 쪼그라들 전망이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73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49.4%만이 지급한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55.5%)보다 6.1%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기업들의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2016년 58.1% △2017년 53% △2018년 51.2%에서 2019년에는 52.9%로 소폭 늘었다가 올해 다시 줄어 5년 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지급 비율이 크게 줄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대부분(91.4%)의 대기업이 설에 상여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37.5%만이 지급한다고 답했다. 이는 중견기업(44.6%), 중소기업(50.5%)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평균 지급 금액도 작년보다 대폭 줄었다. 지난해 88만원이었던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올해 17% 가량 떨어진 73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급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들(290개사) 중 31%는 작년에 지급을 했음에도 올해는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3.4%,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들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선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재무상태 악화 등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31%),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7.2%), ‘불경기 등 내외부 환경이 어려워져서’(19%), ‘지난해 목표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서’(14.1%) 등 답변도 이어졌다.

더불어 이들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에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과반 이상 기업(61%)이 ‘그렇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기업(573개사) 중 71.9%는 직원들에게 설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1인 평균 예산은 6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햄, 참치 등 가공식품’(44.7%, 복수응답), ‘한우, 생선, 과일 등 신선식품’(25.2%), ‘상품권, 이용권 등 현금 외 유가증권’(19.2%), ‘비누, 화장품 등 생활용품’(13.8%) 등을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