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바이든 당선인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예상인 1~2 조 달러 규모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면서 "이번 부양책은 지난해 3월에 통과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다음으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부양책은 규모가 크고 미국 의회예산처 기준 재정승수가 높은 주정부 지원(0.88) 실업급여 지급(0.67), 직접 지원(0.61)을 중심으로 한다" 면서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미국 책임연방예산위원(CRFB)의 재정승수(0.55~0.78)를 적용해보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은 1조450억~1조4820억 달러만큼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값인 1조 2664억을 적용할 경우 이는 2019년 국내 총생산(GDP)의 약 5.9%에 해당한다.
김 연구원은 "미 연준은 2021년 GDP 성장률을 4.2%로 전망했지만 경기부양책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될 수도 있다"면서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는 경우 미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시점을 앞당길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rel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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