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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KB證 "中 주식시장,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투자심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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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인해 춘절 연휴(2월 11일~17일) 이후인 2월 중순까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한 주간 중국 증시는 연초 이후 상승세가 가팔랐던 백주(-5.1%), 공항(-4.2%), 레저(-3.9%) 등 낙폭이 확대됐다. 반대로 방어주인 은행(5.3%), 보험(1.7%) 등 선호도가 높아졌다.

박 연구원은 "지난 10일부터 중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세 자리대로 진입하면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베이징으로 확산될 가능성 등으로 인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대미국 수입 증가율 추이, 위안화 흐름, 빅테크 기업의 블랙리스트 선정 제외 등을 고려하면 미국과 중국 간 기류는 미세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판단됐다.

박 연구원은 "과거 무역분쟁으로 미국과 대응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환율 및 수입규모에 관여를 해왔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 집권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유화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가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지만 미 재무부가 금융시장 및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반대의사를 표하면서 핵심기업인 빅테크 기업은 제외됐다.

박 연구원은 "차기 대통령이 중국 군사기업 목록을 정리해 중국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다"며 "단기간 내 블랙리스트를 취소하는 작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신규로 기업을 추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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