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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독살시도서 살아남은 푸틴 정적, 러시아 도착 후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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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노컷뉴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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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시도에서 살아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5개월 만에 러시아로 돌아가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소련과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개발한 생화학무기로 가장 강력한 독극물 중 하나로 꼽히는 노비촉에 중독돼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날 러시아로 귀국했다.

나발니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즉시 구체적인 설명없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그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슈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나발니와 함께 비행편에 탑승했던 변호사가 동행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체포 장면은 러시아 방송사 '레인(Rain)'이 생중계했다. 나발니는 부인과 작별인사를 나눈 직후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에게 연행됐다.

나발니는 체포 직전 취재진에게 "오늘은 지난 5개월 중에 가장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나에게 겁먹었냐고 물었지만, 나는 두렵지 않다"면서 "출입국 심사대로 향하는 나는 완벽하게 괜찮다. 내가 옳고, 나에 대한 모든 범죄 혐의는 조작됐기 때문에 나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연방교정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발니는 이달 말 법정 심리가 진행되기 전까지 구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발니는 2014년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계열사로부터 54만 달러(약 6억원) 규모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그의 동생 올레그 나발니와 함께 기소돼 사기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았다.

재판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연방교정청의 요청이 승인되면 나발니는 3.5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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