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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고시원·쪽방 살던 서울시민 1241명, 새보금자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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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

올해 발굴지역 5개서 9개 자치구로 확대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 모(65)씨는 지하창고를 개조해서 살고 화장실은 주변의 지하철역을 이용하며 힘겹게 생계를 이어갔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이사를 하고 싶었지만 보증금도 없고 지원방법도 몰라 한 노인종합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복지관은 주거복지센터로 K씨를 연결해줬다.

센터는 김 씨가 즉시 주거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 여러 차례 주택을 물색해 김 씨가 원했던 1층 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 이사 전 도배·장판도 깨끗하게 교체했다. 김 씨는 “지옥에서 천당으로 온 기분”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자료=서울시)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고시원과 쪽방 등 ‘집 아닌 집’에서 살던 시민 1241명이 시의 도움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새 보금자리로 찾았다. 고시원, 쪽방, 여인숙 거주자부터 화장실도 없는 지하창고를 개조해 살고 있던 시민까지 포함됐다. 461명은 작년 입주를 완료했고 780명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번 지원은 비주택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을 발굴해 공공임대주택 입주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 첫 결실이다.

서울시는 작년 3월부터 포스터 등을 통한 안내와 찾아가는 상담을 통한 직접 발굴, 복지관 등 관련 기관 연계 등 다양한 방식을 동시에 활용해 비주택 거주자 1만2174명을 상담했다. 이중 임대주택 입주를 희망하고 입주지원 기준에도 부합하는 1241명을 찾아내 대상자를 확정했다.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이후에도 이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삶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사후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가스비·전기료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안내해주거나 필요한 자활·돌봄서비스를 연계해줬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대상자 발굴지역도 총 9곳으로 확대하고 반지하 주택 거주자도 포함시켜 지원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대상자 발굴지역을 기존 비주택 밀집지역 5곳(중구·용산구·동작구·관악구·구로구)에 더해 주거취약계층의 거주비율이 높은 4곳(성북구·노원구·광진구·금천구)을 추가해 총 9곳으로 확대한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사업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시와 국토부 간 협력으로 추진된다.

지원은 △대상자 발굴 △주택물색 및 이주지원 △공공임대주택 입주 △주거안정을 위한 사후관리 등 전 단계에 걸쳐 수요자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자세한 내용은 자치구별 주거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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