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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차전지, 올해 수출 70억달러 돌파 전망…지난해엔 ‘트리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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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9~2021년(예상) 국내 기업 이차전지 생산·수출·내수 추이. 자료: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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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이차전지 생산액은 30조원, 수출액은 70억달러(7조7천억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2021년 이차전지 전망’에서 올해 국내 기업의 이차전지 생산액은 30조7천억원으로 지난해(23조3천억원)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금액은 70억달러(7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5억7천억달러보다 5.7% 증가한 수치다.

산업부는 올해 이차전지 산업 전망과 관련해 “각국 기업들이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대응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당분간 한국, 중국, 일본의 이차전지 주요 기업 중심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세계적으로 국가별 친환경정책이 확대되고,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영향이다. 앞서 미국에선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강조해온 조 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뒀고, 유럽과 중국에서도 최근 2050~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선언을 내놓은 바 있다.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의 주요기업들이 이차전기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차전지 내수 규모 역시 6조3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현대 E-GMP)을 기반으로 신형 전기차 출시를 앞두는 등 전기차 분야가 이차전지 내수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 제네시스 지(G)80 EV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와 쌍용도 각각 전기차로 신차를 출시 예정이다.

지난해 이차전지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생산 규모가 전년대비 20% 늘어난 23조3천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65억7천만달러), 내수(5조3천억원)도 전년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에서는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최근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엘지(LG)에너지솔루션, 삼성에스디아이(SDI),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등 국내 핵심 기업들이 지난해 11월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을 34%까지 끌어올렸다. 2019년말 16%이던 점유율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차전지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는 미섬시스텍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차전지 산업이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와 함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모빌리티를 비롯해 가전·로봇·드론 등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이차전지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도 기술개발과 기술 표준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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