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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틀간 43.7cm… 폭설에 갇힌 ‘겨울왕국’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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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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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최다 적설량을 나타내는 겨울왕국 울릉도에 최근 폭설이 이어지면서 제설작업이 한창이다.

18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 울릉도에 대설경보가 발효되면서 17일 현재 이틀간 내린 신적설량(하루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양)이 30.5cm, 최심적설량(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에 측정한 눈의 양 ) 43.7cm를 기록하는 등 섬전체가 하얀 눈밭으로 변했다.

울릉도에는 지난 16일 오전 9시 최심적설량이 13.2cm로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시간당 1~1.5cm의 눈이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대설경보가 내린 울릉도에는 시간당 4~5cm의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후 6시기준 최심적설량은 30.9cm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17cm가 넘는 눈이 새로 내렸고 이후 계속 눈이 내려 이날 하루 신적설량은 26.8c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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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제설작업 현장 모습. 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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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17일 오전 10시까지 3.7cm가 더 내려 16~17일 신적설량 30.5cm를 기록했다.

이에 울릉군은 올 겨울 들어 지난 12월부터 이달까지 대설과 한파가 이어지자 민간 장비까지 총동원하는 등 집중 제설작업과 한파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시가지 제설을 위해 경북도에 민간장비 투입비 및 제설자재 구입비를 건의하고 지난 6일 도비 1억 원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 9일부터 민간장비(하루 최대 굴삭기21대, 트럭 12대 등)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폭설에다 한파까지 겹쳐 눈이 내리면 곧바로 얼어버리는 경우가 잦은만큼 군이 보유한 제설차량으로 제설하고, 바닷물을 뿌려 내린 눈이 얼지 않도록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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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제설작업 현장 모습. 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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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한파로 바닷물까지 얼어붙는 등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민간 굴삭기 하루 최대 21대를 동원해 얼은 눈을 끍어내고 화물차량 등 트럭 12대를 동원, 눈을 실어 바다에 버리는 등 가용한 모든 제설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폭설과 한파 발생 시 신속한 제설·제빙을 실시해 재난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 여러분들도 내 집앞, 점포 앞 눈치우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지역으로, 최근 몇 년간 낮은 적설량을 보였지만 올 겨울은 지난 12월 13일 강설을 시작으로 지난 11일까지 누적 적설량 155cm를 기록했고, 최심적설량은 70.8cm를 기록하기도 했다.

울릉=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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