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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만화가 윤서인 독립운동가 조롱 논란에 김원웅 광복회 회장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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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경축 기념사에 김원웅 광복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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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윤서인씨가 SNS에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에 대해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일단은 법적인 조치를 하는 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김 회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많은 우리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전국 각지에서 ‘이걸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광복회로 연락이 온다”며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으로 김 회장은 “고소장을 내는 것을 결정을 이번 주에 하고 고소장 문안이나 이런 것은 저희가 정철순(독립운동가 후손) 변호사 등 몇 분들의 의견을 모아서 지금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사실 윤서인 문제는 우리 사회가 꼭 윤서인 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제2의 윤서인, 제3의 윤서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윤서인을 대항하는 거는 사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지배구조가 사실 위험할 정도로 기형화돼 있고 노화돼 있기 때문에 그런 윤서인 같은 사람이 나오는 게 된다”며 “유럽 같은 데서 나치 청산할 때(보면) 보수, 진보가 어디 있고 여당, 야당이 어디 있나. 그런데 우리는 친일 청산 얘기가 나오면 화들짝 놀라는 그런 정치인, 정당도 있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김 회장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게 “저는 윤서인 사건에 대해서 국민의 힘이, 국민이 아니라 친일의 힘으로 유지되는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윤 씨 사건을 계기로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해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사안에 대해 “단순히 윤서인 하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사람을 대응하는 풍토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으로 우리가 한번 자기성찰을 할 필요가 있는 사건이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세계일보

지난 12일 만화가 윤서인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갈무리.


소송금액에 대해선 “안중근 의사 후손 등 광복회원이 전국 8300명이 되고 1인당 100만원씩 요구하면 83억원이 된다며 “또 유족들이 한 7만 2000명쯤 돼서 다 합치면 규모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독립운동가들은 자기 양심의 실체를 자기가 속한 민족공동체 운동에서 찾던 분들”이라며 “친일파들은 외세에 빌붙어서 동족을 배반한 대가로 형성한 부와 권력을 누려온 것이 분명한데도 이런 망언을 하는 것은 독립운동가 후손들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윤 씨에 대해 “윤 씨가 단순하게 만화로써 우발적으로 한 게 아니라 그동안 이런 친일 반민족에 뿌리를 둔 조직 속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 왔더라”며 ”이게 단순한 게 아니고 친일 반민족 세력들이 배경에 있다고 생각해서 제가 국민의힘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일제강점기보다 해방 후에 더 어려워진 독립운동가들 후손들이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일제강점기보다 더 어렵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이런 상황”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이 우리 사회적, 경제적으로 약자고 못 배우고 가난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해방 후의 이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고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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