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용 ‘D10’ 협의체 가시화
캠벨 차관보, 韓美日 동맹결속 강조
중국 변수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기회’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초청이 한국의 국격향상과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뜻한다고 보고 참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최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올 여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이 참석하는 국제회의인 만큼 남북 공동 선수단 참가 및 대북대화 모멘텀에 대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도 있다.하지만 일본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응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일본은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내달 초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스가 총리는 되레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담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스가 총리는 위안부 손해배상 소송 1심 판결과 문재인 정부의 입장에 반발해 남관표 전 주한일본대사의 이임면담에 응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에게 마냥 기회가 되는 자리도 아니다. 당장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아시아 전략을 관장하는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는 중국을 겨냥한 동맹구축 차원에서 G7을 D10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D10과 함께 중국을 견제할 군사협력체인 ‘쿼드’에 한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구상도 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중국의 협조도 구해야 하는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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