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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동대문구 사우나 총 22명 확진…환기 안 되고 밀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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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확진자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무증상 확진자가 많아 선별 진료소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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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확진자 하루 117명 감소…무증상자 비율은 증가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동대문구 현대대중사우나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대중사우나 이용자 1명이 5일 최초 확진된 후 16일까지 18명, 17일에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274명이 검사를 받아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1명, 음성 253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사우나는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려운 구조로 확인됐다. 또 24시간 영업하며 하루 평균 200명 이상 방문했고, 이용객이 몰릴 경우 밀집도가 높았다. 시설 특정상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감염 위험도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확진자인 이용자가 직원에게 전파했고 추가 확진자에서 가족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돼 추가 조사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하루 방문객이 200명이란 것은 한 번에 이용한 것이 아니며 실질적인 역학조사에서 인원과 관련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시설에 긴급방역을 실시했고 2일부터 14일까지 동대문구 현대 대중사우나를 이용한 자들은 선별 검사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주요 집단 감염으로 은평구 소재 병원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병원 관계자가 15일 최초 확진 후 16일까지 12명, 17일에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7명이다.

17일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413명에 대해 검사했고 양성 13명, 음성 370명,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환자 및 간병인, 보호자는 모두 음성이다.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가 근무한 곳은 본관과 떨어진 별도의 행정 공간으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고 공동공간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시설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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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카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재개된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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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32명이 늘어나 2만261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6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27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132명은 집단발생 65명,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44명, 다중이용시설 관련 22명, 종교시설 16명, 직장 관련 11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집단감염 동대문구 현대 대중사우나 관련 3명, 용산구 소재 미군기지 관련 3명, 성동구 소재 거주시설·요양시설 관련 2명,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1명, 강북구 소재 아동시설 관련 1명, 서대문구 소재 의료기관·종교시설 관련 1명, 송파구 소재 교정시설 관련 1명, 은평구 소재 병원 3 관련 1명 등이다.

서울시 확진자 수는 11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100명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으며 무증상자 비율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박 국장은 "주말 동안 검사자 수가 전국에서 40%를 차지하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울은 인구 밀도가 높고 이동량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쉬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확진자 수는 100명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감염 재생산은 0.7% 이하로 떨어져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민들이 선별 진료소 등 선제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감소세를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지난주 확진자는 2주 전과 비교했을 때 일평균 263.3명에서 117.3명이 줄어든 146명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증가해 28.2%에서 29.5% 증가했다. 무증상 비율도 35.6%에서 37.1%이며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65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24.4%에서 23.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 국장은 이날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31일 자정까지 2주간 연장한다"며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자 생계 곤란 등을 고려해 시설이 제한적으로 허가됐으며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방역조치 조정에 따라 12월 5일부터 제한됐던 공공시설을 19일부터 운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이 계속되고 있어 사전 이용 예약 등 시설별로 방역 수칙을 적용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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