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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안철수 “文대통령, 정신 나간 소리…입양이 홈쇼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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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양아 가슴에 대못 박아…당장 사과해야”

    아시아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알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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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 제도 개선 방안과 관련해 입양 부모가 아이와 맞지 않은 경우 입양을 취소하거나 아동을 바꾸는 방식을 언급한 것에 대해 “무슨 정신 나간 소리냐. 입양이 무슨 홈쇼핑인가”라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충격을 받은 아이가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이들한테 그런 짓 하면 안 된다. 반려동물에게조차 그렇게 하면 천벌 받는다”며 “아이를 입양한다는 것은 그 아이와 부모가 천륜의 연을 맺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행 법률에서도 파양은 법원 결정에 의해서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입양은 일차적으로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라며 “입에 담기도 분노스럽지만 파양이나 교체는 아이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입양 부모의 부정적 행동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될 게 뻔하다. 그리고 그 자체로 아이에 대한 정서적 방치이자 학대”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오늘의 대통령 발언으로 다수의 입양가정 아이들은 자신도 언제든지 파양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를 떨칠 수 없게 됐다”며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회적 학대와 부정적 인식의 확산을 주도하다니 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였던 것이 맞느냐”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입양아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입양부모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고, 대한민국의 인권을 봉건시대 수준으로 추락시킨 데 대해 지금 당장 사과하기 바란다”며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힘없고 나약한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한다. 국가가 인권의 최후 보루가 되지는 못할지언정 학대의 주체가 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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