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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봉쇄된 유럽서 못살겠다"…두바이로 휴가 떠나는 셀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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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날씨에 식당·호텔·쇼핑몰 등 정상 영업

각국 유명 운동선수·연예인 등 몰려들어 '특수'

뉴스1

한 관광객이 두바이의 모래사막에서 샌드보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강력한 봉쇄 조치에 지친 외국인들이 두바이로 몰려들고 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마스크 의무 착용과 거리두기 지침을 제외하면 코로나19 이전과 다를 것이 없는 두바이에서의 일상을 전했다.

항공기 운항을 코로나19 이전 4분의3 수준으로 재개한 UAE는 현존 최대 슈퍼점보 여객기인 A380으로 영국, 러시아 등지에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섭씨 25도를 웃도는 두바이의 따뜻한 겨울 기온에 각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밀려드는 추세다.

식당이나 호텔, 대형 쇼핑몰은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식당이나 상점 곳곳에는 손 세정제가 놓여있고 바닥에는 거리두기 유도하기 위한 스티커가 붙어있다. 대다수 식당들은 직원이 직접 주문을 받는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로 메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00명 이상 대규모로 진행되던 단체 투어가 최대 20명 이하 인원으로 제한된 점도 달라졌다면 달라진 모습이다.

해외 스포츠스타나 연예인들이 두바이 해변가의 술집 또는 식당에서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자국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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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온 관광객들이 두바이 시내를 걷고 있다. © AFP=뉴스1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중동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콧 리버모어는 "유럽의 스키 리조트들이 대다수 폐쇄된 현 상황에서 두바이가 봉쇄 조치를 벗어나 겨울 휴가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최근들어 감염 사례도 폭증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고 AFP통신은 우려했다.

두바이가 속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체 인구 1000만명 가운데 누적 확진자 수는 18일 기준 25만3261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3000명 중반대, 누적 사망자 수는 745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R 음성확인서만 있으면 되는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입국 기준 때문에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은 여전히 많다.

프랑스에서 온 한 관광객은 "모두가 방역 조치를 잘 준수하는 두바이가 (프랑스보다) 오히려 더 안전하다"며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사실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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