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5·18민주화운동 40주기인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참배하고 있다. 2020.05.18.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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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SNS 게시글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 '사면'과 관련해 "사과와 공감대를 요구한 86세대를 비롯한 친문 지지세력의 뜻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국민 통합은 염두에 없고, 오직 자기 지지 세력을 업고 그들 중심으로 다음 정권 재창출에만 몰두하겠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측근 세력의 뜻을 국민 여론으로 추켜세우며 이를 그대로 좆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그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 누구나가 그렇게 알고 있듯이, 두 전직 대통령이 형기를 마칠 때까지 수감돼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풀어줄 것이다. 대통령은 사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에만 골똘해서 그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다음 대선 때 이용할 중요한 이슈로 남겨둔다는 생각일 것이다. 사면 이슈를 통합은커녕 분열을 통한 지지세력 결집에 이용하는 게 분명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또 "민심은 물과 같다. 촛불 혁명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정권을 잡은 문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자칫 민심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최고의 정치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의 캄캄한 동굴에서 벗어나 넓은 광야로 힘차게 나가야 한다. 스스로 쳐놓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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